속보=민주노총 강원본부 여성위원회는 최근 극우성향 단체가 춘천의 한 고교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본보 지난 25일자 5면 보도), 피해자 존엄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인권 유린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다짐하는 상징”이라며 “이번 집회에서 사용된 자극적이고 왜곡된 주장, 여성에 대한 혐오적 표현은 피해자들과 그들의 기억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며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 존엄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내·학교 주변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돼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혐오표현에 무차별하게 노출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왜곡과 혐오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고통, 그리고 정의로운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며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