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고수익 알바 유인 후 여권 압수…1,200억원대 불법도박 운영 조직 검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UAE 거점 불법도박 공간 개설 후 운영 28명 검거
여권 압수해 감시하고 청소년 주민번호 불법 수집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단체 조직도. 강원경찰청 제공.

UAE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1,200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 조직이 검거됐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도박 공간을 개설·운영한 26명을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체포하고 이중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도박참여자 5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도박 범죄 조직 총책 30대 A씨 등은 국제 사법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세탁이 쉬운 UAE 두바이에 유령법인을 설립한 후 조직원 친구와 선후배들을 홍보팀, 대포통장 모집·관리팀, 자금세탁팀, 해외운영팀 등의 팀장급으로 영입했다. 이어 SNS·유튜브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고수익 알바를 보장한다고 속여 하부 조직원을 두바이로 출국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 내부에 총책, 실장, 팀장, 팀원 등으로 계급을 분류하면서 행동강령을 만들었고 조직원들의 여권을 압수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일부 조직원은 자신의 거주지역 중·고교생 청소년 수십명의 주민번호,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을 강제로 수집해 범행에 활용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범죄 수익금을 고가의 차량이나 고급 명품가방을 구매하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경찰청은 150여개의 범행 금융계좌 거래내역과 공범들간 통화내용을 비교·분석해 1,200억원대 도박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간부급 조직원들을 특정해 수사한 끝에 총책 등을 검거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범죄 척결을 위해 전문 수사 인력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단체 압수물품. 강원경찰청 제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