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지역 공보의 내년 4월 79명 전역 예정…시·군단위 공공의료 공백 불가피

보건소·보건지소 의사 부족 불가피…강원자치도 “대안 없어 답답”
전국 지소 72% 공보의 미배치…강원 4곳도 의과 운영 중단

강원지역 공중보건의사 현황.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제공

내년 4월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복무중인 공중보건의사(공보의) 79명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신규 배정 인원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지역 공공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병무청에 요청한 공보의 필요 인원 대비 실제 편입 인원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초 전국 공보의 필요 인원은 1,387명이었지만 실제 편입된 인원은 738명(충원율 53.2%)에 그쳤고, 의과는 30% 수준으로 더 낮았다. 이때문에 전국 보건지소 738곳 중 532곳(72%)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아 의과를 운영하지 못했다. 도내에서는 4개 보건지소가 의과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공보의가 부족해진 이유는 의정 갈등 이후 의대생들의 의사 면허 취득 감소 및 지연 등이 꼽힌다. 또 18개월인 육군 기준 현역 군복무 기간 보다 2배 이상인 36개월의 공보의 복무기간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의대생 중 현역으로 군입대하거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농촌지역 등 의료사각지대를 맡고 있는 강원도 공보의가 2024년 209명에서 올해는 194명으로 줄어드는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194명의 공보의 중 79명이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지만 신규 배정인원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때문에 도내 상당수 보건소 및 보건지소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공보의 부족은 전국적인 상황이지만 도내 공보의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대안 부족으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이 늘어날 수 있는 이같은 상황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도내 18개 시군에는 보건소 69곳, 보건지소 125곳이 운영중으로 보건소는 공보의 2명, 보건지소는 최소 1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공보의가 부족해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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