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한 고교 기숙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50분께 인터넷 글을 본 신고자가 “평창의 모 고교 남자기숙사에 폭발물 20개가 설치됐고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글이 있다”는 신고를 112에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인력을 투입해 해당 학교로 출동했고, 남자기숙사 학생 전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경찰이 기숙사와 학교 일부 구역을 1차 수색한 결과, 폭발물이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강원경찰청 특공대가 수색견을 동원해 2차 수색을 진행했지만 발견된 폭발물은 없었다.
이날 학교는 기숙사 학생 전원을 퇴거시키고 전체 학생을 귀가 조치했으며, 이후 평창경찰서·학교·평창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한 여학생은 “시험 기간에 이런 일이 벌어져 친구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화도 냈다”며 “학교 측이 충분한 설명 없이 학교에 일이 생겼으니 귀가하라고만 지시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평창의 한 중학교를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하고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게시돼 경찰이 긴급 출동한 바 있다.
경찰은 글 작성 경위와 정확한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해당 학교를 긴급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은 “최근 학교내 폭발물 설치 협박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이를 근절할수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에 전념할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