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골든게임 인 노베오카
女 5,000m 16분09초57 골인
올 시즌 한국 최고기록 달성
자신의 최고기록도 1초 단축
강원도청 마라톤팀 새내기 김도연(19)이 돌파구를 못 찾고 있는 한국 여자마라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도연은 지난 12일 일본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서 열린 '2012 골든게임 인 노베오카' 여자5,000m경기에서 16분09초57로 골인, 올 시즌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기록을 썼다.
자신의 최고기록도 1초가량 단축, 본격적인 기록 향상에 시동을 걸며 끝 모를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여자마라톤계의 무서운 신인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당초 15분대 진입을 기대했지만 초반 오버페이스가 문제가 돼 15분대 진입과 한국기록(15분38초)을 새로 쓰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다.
오는 7월 런던 올림픽 A기준기록 통과를 목표로 한 일본 선수들이 초반부터 400m를 71초대에 뛰는 바람에 평소 74초대에 맞춰 연습했던 김도연이 뒤늦게 페이스를 따라가는 사이 컨디션이 갑자기 무너진 것. 그의 뒤를 이어 골인한 4명의 선수들은 평소 15분대를 뛰는 일본실업육상 장거리 간판들이다.
시합 직전 16분대 후반~초반 선수들이 몰린 B그룹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어보자는 최선근 감독의 강수로 A그룹으로 바꿔 뛰었다. 중반 후미그룹을 홀로 이끌며 속도 조절에 애를 먹었던 그는 한때 80초대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74초대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몸 상태가 좋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도연의 질주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후지타 노부유키(71) 전 일본국가대표 마라톤 감독은 “간결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달리는 폼과 막판 지치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능력은 김도연이 가까운 장래 훌륭한 마라톤선수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며 “어린 선수가 일본을 대표하는 실업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레이스를 펼친 것은 자신감을 갖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인 도청에서도 오랜만에 나타난 한국 여자마라톤 기대주가 최고의 선수로 자라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김도연이 침체된 한국 여자마라톤을 구원할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노베오카=김보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