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이 유일한 대안”
50m 정규수영경기장 도내 유일
주개최지 강릉 건립 수백억 소요
수영 종목 타 시·도 개최 촌극 우려
춘천시 “예산 부족 … 어렵다”
춘천시 약 20억 시비 부담 난색
일부 선수에게만 필요한 시설
매년 관리비 수억원 불가 입장
2015년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한 강원도에 다이빙 경기장이 없어 자칫 19년 만에 열리는 대회가 반쪽대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도와 춘천시, 도체육회, 도수영연맹 등에 따르면 도내에 유일하게 50m 정규수영경기장으로 지어진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2015년 전국체전 수영(경영)과 다이빙 수구경기를 실시하기 위해 다이빙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도에서는 다이빙장을 짓기 위해 필요한 예산 약 100억원(추정) 가운데 국비와 도비를 제외하고 춘천시에서 시비 약 20억원을 부담할 것을 요청했지만 시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경기를 치르기 위해 현재 수영장도 관람석을 늘리는 등 보수를 하기 위해 20억~30억원이 소요되는데 다이빙장을 짓기 위해 수십억원을 또 쓸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강릉에 경기장을 세우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영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춘천의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 다이빙장을 증축하는 형식으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춘천시에 시비 부담을 요청한 것”이라며 “춘천시가 예산을 부담하도록 도와 도체육회 등과 함께 논의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춘천시의 말대로 관람석을 늘리는 등 보수를 하더라도 다이빙장이 없으면 경영종목 분리 개최가 안 되기 때문에 수영 종목을 실시할 수가 없다.
도와 춘천시는 지난 2005년에도 다이빙장 증축을 놓고 예산부담 등으로 갈등을 벌이다, 계획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도에서는 국비를 확보하고 춘천시에 예산을 요청했지만 춘천시는 향후 다이빙장 관리와 일부 선수에게만 필요한 시설을 위해 매년 관리비 수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도에서는 국비를 다시 반납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도와 춘천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다이빙장이 필요한 만큼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 도내 체육인들의 일반적인 여론이다.
만약 다이빙장 건립이 무산될 경우 강원도는 전국체전이라는 전국 최대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도 수영 종목은 타 시·도에서 개최하는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진다.
도수영연맹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다이빙 경기장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bkk@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