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영란법 시행되면 골프장 회원권 폭락”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전망

접대골프 불가능…가치 하락

가격 이미 7년새 65% 떨어져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이 2016년 9월부터 시행되면 골프장 회원 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6년 골프회원권 값 전망' 자료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 골프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프회원권 대부분은 접대 용도로 사용된다. 접대골프가 불가능해지면 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전국 골프회원권 값은 현재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권 평균 가격은 11월 현재 1억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3억1,705만원보다 무려 65%나 폭락한 것이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도내 7개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값은 9,27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2억1,576만원에 비해 57%가 하락했다.

회원권 값이 크게 떨어지면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하고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한 곳은 지난해 5개소에서 올해는 8개소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15개소 정도로 급증할 전망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로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기반이 와해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이 대중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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