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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천곡동굴서 황금박쥐 발견

 환경부가 멸종 위기종 제1호로 지정한 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지난달 29일 오후 8시40분께 동해시 도심에 위치한 천곡동굴에서 8년만에 다시 발견됐다.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는 지난 96년 6월 잠시 이곳에서 모습을 비췄다가 사라져 동굴내 미개발 지역에 서식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황금박쥐는 몸길이 4.3~5.7㎝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중국 남부와 일본 대마도 등지에서 10마리 미만의 채집기록이 남아있고 국내에서는 최근 전남 함평군에 집단서식지가 발견돼 보호를 받고 있다.

 암컷과 수컷의 비율이 1대 40으로 극히 불균형적인데다 환경오염과 난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박쥐는 겨울잠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통통한 모습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천곡동굴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동굴 청소를 하면서 동굴 입구 계단위 천정에 매달려 있는 황금박쥐를 발견했는데 곧 동굴 안으로 날아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속에 위치한 천곡동굴은 천정 용식구 등 20여종의 2차생성물로 구성돼 있어 지구과학에 대한 자연학습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東海=朴永昌기자·chang@kwnews.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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