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4만여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 누려
-낙하산 인사·나눠먹기식 개발은 개선 시급
폐광지역인 강원남부권이 지난 2000년 10월 강원랜드가 설립된 이후 고원관광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카지노가 도박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 강원랜드는 설립 7년째를 맞으면서 폐광지역 경제 회생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지난해말 현재 3,967명(용역직 934명 포함). 이 가운데 66%가 정선, 태백, 삼척, 영월 등 폐광지역 출신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때 1만6,000명 가량이 강원랜드 식구인 셈이다. 여기에 강원랜드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와 숙박업소, 음식점, 상가 등을 포함하면 강원남부권 주민 4만여명 이상이 강원랜드 설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충기경희대관광학과 교수는 강원랜드 설립에 따른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1조2,596억원, 소득 2,455억원, 고용 4만385명, 부가가치 6,225억원 간접세 757억원 등으로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현재도 스키장 골프장 등 각종 공사의 30% 이상을 지역건설업체에 주는 등 참여비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 발주한 공사대금 총8,216억원 가운데 2,360억원을 지역건설업체가 수주했다.
지역생산품 우선구매도 활발해 지난해 7월까지 총702억원의 구입물품 가운데 659억원을 지역에서 매입했다.
보안 청소 등 아웃소싱을 통한 지역연관산업 육성을 위해 강원남부주민(주) 등 18개업체에 연간 361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또 △카지노 콤프 지역사용(지역업체 771개 연간 50억원) △종업원 식당 식자재 재래시장 구입(연간 24억원) △영세식당 시설 개선지원및 이용의무화 등 지역밀착 경영을 펼치고 있다.
강원랜드복지재단의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도 활발, 지난해에만 꿈나무 지원사업 등에 65억원을 사용했다.
강원랜드가 내는 각종 세금도 지방및 중앙재정을 살찌우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04년까지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1,411억원, 지방세 581억원, 관광진흥개발금 2,375억원, 법인세 등 국세 4,857억원 등을 납부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방문객은 지난 2000년 20만9,349명에서 지난 2004년에는 1,78만8만4,73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 2000년 909억5,000만원에서 지난 2004년에는 7,641억1,400만원 지난해는 8,000억원을 돌파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골프장 개장에 이어 오는 12월 스키장이 개장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종합리조트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검토하고 있는 제2단계 리조트 단지 건설 등 각종 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급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경제연구소는 강원랜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에서 강원랜드가 차별화된 미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중심의 사업구조개선및 성장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한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어 전국 1,8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강원랜드는 △주인이 없는, 그러나 주인이 많은 회사 △의존의 문화, 구걸의 문화 팽배 △도박이미지가 부각돼 레저 공공성 이미지 취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은 강원랜드의 현재 문제점으로 △강원랜드 역할에 대한 주주 지역간 이해 갈등 확대 △낙하산 인사 등 갈등을 일으키는 지배및 인력구조 △폐특법 10년 연장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폐광지역이라는 공간의 제약 △걸음마 단계 마케팅 △변화불감증의 조직문화 △폐광지역 주민및 지자체 강원랜드 중독현상 심화 △보유자금 과신한 투자계획 등을 지적했다.
송재범고한사북남면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강원랜드는 설립이래 해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러나 방만한 지배구조및 그에 따른 낙하산 인사 나눠먹기식 폐광지역 개발 등의 문제점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旌善=金光熙기자·heekim@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