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시 부동산투기 `극성'

 -기업·혁신도시 입지 투기억제로 제한없는 인근지역 기획부동산 활개

 원주지역에 부동산 투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기업·혁신도시 입지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및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토지거래에 제한을 받지않는 봉산동, 태장동 일대와 귀래면, 부론면 등지의 땅값이 치솟고 있다.

 더욱이 일부 기획부동산이 확정되지도 않은 도시계획안을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면서 1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임야를 평당 40만~50만원에 팔려고 내놓아 지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기획부동산의 텔레마케터가 봉산동에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소개하는 등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토지 세일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께 봉산동, 태장동 일대 임야를 평당 10만원대에 매입한 투자자들도 한달여만인 최근 20만~30만원대에 토지를 내놓고 있다.

 단기 투매자들의 경우 일반 매입자를 찾으면서 양도세 부과 등을 빌미로 실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봉산동, 태장동 일대 지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면서 원주시청에는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원주시는 인구 50만을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봉산동 번재마을에 제2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 도시계획 변경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업·혁신도시 입지와 인근 지역의 투기 억제책으로 토지 거래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자 태장동과 봉산동 일대를 비롯,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지나는 귀래면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평당 5만~9만원 수준이었던 임야나 농지 값이 수개월만에 30만~70만원까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美英기자·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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