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초 2시간대 물류비 절감 기대
-무박 관광객 늘어나 상경기 위축 우려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개통을 3개월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학사평 순두부촌의 상권 위축과 무박 관광객들의 증가로 시내 숙박업소들이 더욱 침체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개통시기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속초시는 지난 2001년 7월 민자 1,215억원, 국비 1,412억원 등 모두 2,768억원들여 공사에 들어간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피서철 이전인 오는 5월말께 개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미시령동서관통관도가 개통되면 겨울철 눈이 내릴때마다 반복되던 차량운행 통행제한과 교통사고 위험이 사라져 기존 1일 평균 5,000~7,000대에 이르던 미시령도로 이용차량이 1만1,000대로 50%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울~속초구간의 차량운행 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드는 등 물류비 절감효과로 영서지방의 농산물 반입 및 이지역의 수산물 판매가 증대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사평 순두부마을의 상권위축 우려감
속초지역의 대표 먹거리촌인 노학동 학사평 순두부마을 주민들은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을 앞두고 벌써 상권위축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미시령터널 개통과 함께 터널 입구~한화콘도 사거리 구간에 4차선 규모의 진입도로가 새로 개설돼 기존 순두부마을 관통도로를 이용하는 관광차량들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와 주민들은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 현재 1일 평균 5,000대에 이르던 순부두마을 관통도로 이용차량이 1,000대로 감소해 순부두상가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시령터널 개통시기가 다가오면서 순두부상가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높아져 상가매매를 희망하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34개의 순두부상가 중 30% 이상이 현재 매매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인수자가 없어 당장 업소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 130여개 숙박업소들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이 무박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숙박업소들의 주말 영업난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1년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 이후 무박 관광객 증가로 영업난이 가중된데다 미시령터널 개통으로 속초~서울구간의 차량운행 소요시간이 2시간대로 좁혀질 경우 주말 영업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숙박업소들은 올해 들어 현재 4개 업소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미시령터널 개통으로 무박 관광객이 증가해 올해 피서철과 단풍철 특수마저 사라지면 휴폐업 업소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대책
속초시는 미시령터널 개통이 지역경기 활성화와 함께 순두부마을과 시내 숙박업소의 상권위축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학사평 순두부마을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주변에 순부두마을을 알리는 대형 아치간판을 설치하고 가족단위 체험 농촌체험마을 조성과 순두부축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현재 침체위기를 겪고 있는 시내 숙박업소들을 다양한 휴식기능을 갖춘 선진 숙박시설로 개선해 나가고 인근 자치단체와 협의해 구 미시령도로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소와 관광코스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束草=高明辰기자·mjgo@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