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선]수백억투자 조성사업 `돈먹는 하마' 전락

 -'밑빠진 독 물붓기' 이젠 그만!

 정선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직전리임대공장 도사곡산막 정선아라리촌 등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은 민선4기에 들어서도 정선아라리촌을 제외하고는 향후 사업성공 가능성이 낮아 군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 태

 정선군은 지난 2000년 11월 탄광지역 개발사업으로 사북읍 도사곡 일대 2만여평에 50억원을 들여 산막 15동(48개 객실)과 근린시설 상가 1동 광원위령탑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휴양단지를 개장했다.

 사북읍 직전리 임대공장은 군이 폐광지역 대체산업의 일환으로 지난 99년 3월 53억4,200만원을 들여 준공했다.

 직전리 임대공장은 지난 2000년 11월15일부터 애경화학이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생산한 폴리머복합관의 제품에 하자가 발생, 지난 2004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10월 폴리머복합관 대신 12억3,000만원을 들여 레진콘크리트관 제조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설비를 변경, 재가동하고 있다.

 정선아라리촌은 군이 지난 99년부터 2004년 9월까지 정선읍 애산리 3만4,722㎡에 74억2,0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정선아라리촌은 와가 돌집 너와집 등 전래가옥 체험시설과 물레방아 통방아 야생화단지 등이 꾸며져 있다.

■문제점

 도사곡 산막은 당초 강원랜드를 찾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대거 유치, 숙박난 해소및 폐광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홍보가 미흡한데다 상당수 산막 시설물에 대한 시설 재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연간 수천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운영을 하고 있는 민간업자도 “여름 한철 운영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직적리 임대공장은 60억원이 넘는 주민 혈세가 투입됐으나 군의 수입은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레진콘크리트관 역시 유사업체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아라리촌은 조성 면적이 3만4,722㎡로 협소한데다 볼거리및 체험시설이 태부족, 설립목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선군이 추진한 상당수의 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만 있을 뿐 경제성은 없다”며 “민선4기를 맞아 털고 갈 사업은 확실하게 정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대 책

 유창식정선군수는 “군이 추진한 각종 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 주민편의성 등을 면밀히 분석 기대에 못미치는 사업은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군은 우선 이들 시설에 대한 활성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직전리임대공장은 생산품인 레진콘크리트관의 판매를 위해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및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선아라리촌은 3억2,190만원을 들여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7억3,200만원을 투입, 양반전 조형물및 사인물을 제작 설치한다.

 양반전 전시물은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소재로 양반의 생활상, 당시 교훈적 사회상을 담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은 정선아라리촌에 주말장터및 전래가옥체험시설 등을 운영,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사곡산막은 대대적인 시설 재투자를 하거나 산막시설을 아예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군수는 “도사곡산막 직전리임대공장 정선아라리촌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실효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군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旌善=金光熙기자·hee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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