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최대 역세권 조성 발판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과 봄내체육관 일대가 대기업에 매각됐다.
시민들은 이에 따라 이 일대의 개발이 어떻게 이뤄질지, 춘천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이 곳을 도심지 남부권의 중심축으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도시계획을 마련해 준다는 방침이다.
■부지 현황및 매각 배경
춘천시는 5일 온의동 종합운동장 부지 3만6,736평 중 공공용지를 제외한 1만7,164평을 공개 전자입찰 끝에 롯데쇼핑(주)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역 일대가 도심지내 상업용지인만큼 평당 470여만원씩 매각금액만 모두 82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체육고교부지 2,400여평을 제외한 종합운동장 전체 부지의 매각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 지역은 시청과 춘천역에서 각각 2㎞ 떨어진 춘천 남부권의 부도심 지역으로 대상부지의 북측은 공지천, 그 외 삼면은 주택조합 아파트와 퇴계구획정리사업에 따라 조성된 주택지와 인접해 있다.
또 2009년 경춘선 복선이 완공될 경우, 온의동 지역으로 옮기는 남춘천역의 이전 계획에 따라 춘천 도심 최대의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시가 이 지역을 매각한 이유는 종합운동장 교체 계획 때문이다.
시는 노후된 온의동 기존 종합운동장을 민간에 매각하고 이 금액으로 시 외곽인 송암동 지역에 새로운 종합운동장 및 각종 경기장을 건설하려는 의암레저스포츠타운 계획을 추진중이다.
■무엇이 들어서나
롯데그룹의 백화점업체인 롯데쇼핑(주)측이 이 곳을 매입함에 따라 향후 개발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측은 일단 매입한 1만7,000여평 중 4,000여평에 대해선 할인점(롯데마트·구 마그넷)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할인점 입점계획 뿐 아직까지 전체 부지에 대한 계획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며 “주상복합건물이나 공동주택 등 여러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할인점이 입점될 경우 인근의 이마트 춘천점과 함께 이 지역이 최대의 상권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 영세상인들의 거센반발도 예상된다.
중앙시장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경우 춘천의 재래시장은 모두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시가 이 지역에 대한 최종 명의이전을 송암동 종합운동장 건립 이후에 할 계획이어서 업체측의 입점 시기는 오는 200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탄력
종합운동장이 매각되면서 송암동 지역에 각종 스포츠 시설을 집결시키려는 시의 의암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매각대금을 의암레저스포츠타운 건설 예산으로 편성해 오는 2009년까지 의암호 주변 송암동에 종합경기장과 사이클 경기장, 승마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의암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이미 설계가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착공이 가능하다”며 “매각한 온의동 종합운동장 부지의 사업이 계획적으로 이뤄져 도심명물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池 煥기자·haj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