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빈터' 개발의지 실종 ?
인제군 북면 용대리 용대관광지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제군은 지난 1996년 십이선녀탕 입구 일대에 용대관광지 기반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02년9월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003년7월 부지 분양을 마쳤으나 3년이 지나도록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당초 인제군은 용대관광지 부지를 분양 받은 사업자들의 투자로 콘도 호텔 상가 민박 등을 건립, 이 일대를 주변의 백담사와 만해마을 십이선녀탕 등 내설악 관광지를 비롯해 동해안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용대관광지 현황 및 문제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는 십이선녀탕 입구 국도변에 위치해 있으며 인제군이 지난 1996년부터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 숙박시설용지 5필지 상가시설용지 28필지 운동오락용지 2필지 등 총 35필지 6만2,252㎡의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인제군은 용대관광지의 입지 여건이 좋아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향토음식점 일반음식점 특산품 판매점 등 상가시설, 운동 오락시설 피크닉장을 비롯한 휴양문화시설이 조성되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었다.
지난 2003년7월 부지 분양 당시 인제군은 '계약자들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내 시설물을 건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으나 경관형성 용역을 실시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 졌고 분양후 3년이 넘게 건물 신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계약자들이 호텔 콘도 등을 신축할 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자칫 혈세만 낭비하고 장기간 빈터로 방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민들 입장
인제지역 주민들은 “백담사 만해마을과 십이선녀탕 등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용대관광지가 3년이 넘도록 빈터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서 속초 등 동해안과 가까워진 용대리 일대가 관광객들로부터 피서철 숙박지로 각광받을 수 있는 만큼 머무는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콘도와 호텔 등 체류형 관광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용대관광지가 관광명소로 부상하느냐 방치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만큼 부지를 분양받은 계약자들이 계획대로 각종 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제군 입장
인제군은 용대관광지에 들어서는 건물을 주변 경관에 맞추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용대관광지 분양후인 지난 2004년 경관형성 용역을 실시했고 인근 국도의 4차선 확장구간 설계 변경 등으로 건물 신축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관형성 용역이 모두 마무리됐고 내달초에 재해영향평가가 완료되고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부지 매입자들을 대상으로 숙박시설 상가시설 등의 특색에 맞는 건물을 신축하도록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경관계획 용역이 모두 마무리됐고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부지를 분양받은 계약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독려해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麟蹄=沈殷錫기자·ess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