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삼척]대학로 상권활성화 `공염불'

 -市, 강원대 삼척캠퍼스 일대 수백억 투자 불구
 -대학생 취향·선호도 맞는 상권 형성안돼 외면

삼척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대학생 유치를 위해 수백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부었지만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강원대 삼척캠퍼스 진입도로 공사를 위해 92억원(보상비 포함)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성내동 대학로 조성비 12억5,000만원, 대학로 차량통제에 따른 주차장 조성비 9억7,164만원(부지 매입가 8억9,000만원)등 모두 114억2,164만원이 투입됐다.

 삼척캠퍼스 진입로는 기존의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에 대해 구배를 다소 낮추고 4차선으로 확장됐으나 대학로와 연결되지 않은 채 마무리가 됐고, 성내동 대학로는 보도블럭 교체및 구간구간 벤치를 마련하고 상가들 간판을 정비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백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됐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맞는 상권의 변화가 뒤따르지 못해 대학생 유치로 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당초 계획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 동해시 천곡동 대학로와 비교할 때 학생들이 선호하는 상권이 너무 빈약하고 문화축제 또한 일회성에 그쳐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1)양은 “대학로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의류 또는 악세서리 가게 하나 변변한 게 없어 인근 동해시 대학로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일단 여건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상가들도 대학생 유치를 위해 점차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黃滿鎭기자·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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