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도내 부동산 시장을 가다](3)강릉시

 -동계올림픽 배후도시 재도약 꿈꿔

 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은 인구가 계속 감소 추세인데다 별 다른 호재가 없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1월부터 6월말까지 부동산 매매건수는 3,74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며 7월 들어서도 380여건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업계는 올들어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거래 건수가 늘기는 했지만 이를 토대로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부동산업계는 포남동, 옥천동 등 구 시가지는 물론 교동 솔올지구 신시가지에도 영업이 안돼 건물 매매나 임대 물건이 쏟아지고 있으나 수요가 없어 실제 거래는 한산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확정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떤 변수 있나=강릉은 춘천, 원주와 더불어 강원도내 '빅3도시'로 분류됐으나 최근 시멘트산업, 수산물가공산업 등 기존 산업의 쇠퇴와 대체산업기반을 구축하지 못해 시세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향후 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내년도 2014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꼽고 있다.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강릉은 배후 도시로 성장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우선 건물 층수와 용적률 등 각종 규제로 투자가 부진한 경포도립공원의 규제 완화는 물론 원주∼강릉간 철도 복선화 사업 등 각종 인프라 확충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 5·31지선 당시 김진선 지사와 최명희 시장이 공약한 심곡·금진지구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와, 강릉시 사천면·대전동 일대 강릉과학지방산업단지내 기업 및 투자 유치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공의 율곡택지 개발사업 역시 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주공은 유천동, 홍제동, 교동 일원 68만196㎡에 오는 2010년까지 4,950세대를 수용할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기위해 지난1월 건교부로 부터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 지정을 받았다.

 그러나 강릉시와 지역 주민들은 도심 공동화를 부추기고 경포천 하류 상습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규모 축소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상황은=부동산업계는 강릉과학산업단지 조성지 인근인 사천면 방동리와 대전동 일대는 땅값이 5% 이상 올랐고 율곡택지 개발 예정지 주변도 10% 이상 오르는 등 도로 개설 예정지 등 몇몇 지역 지가는 다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실수요자들은 현재의 강릉지역 지가가 전반적으로 거품이 많은 것으로 보고 지가가 더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강릉시는 올해 관내 14만4,348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시 전년대비 5% 인상했다.

 이의신청 접수 결과 128건만 상향조정을 요구했을 뿐 470건은 하향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건물도 수요가 없어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옥천동, 포남동 등 구도심지역의 경우 임대료나 건물 매매가가 2∼3년전에 비해 20%이상 하락했으며 신시가지인 솔올지구도 건물, 땅값 모두 10% 이상 떨어졌지만 이 마저 매기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강릉=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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