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대형마트 도내 진출 러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무한 확장 체인유통도 공략나서

 춘천, 원주, 강릉 등 시단위 지자체는 물론 인구 10만명이하 군지역까지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도내 유통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함께 200~1,000평이하의 중소형 체인유통업체들이 지역 소도시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의 존립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를 비롯해 중소형 체인유통매장이 올해안 개장을 앞두고 있거나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

 이마트는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점에 이어 태백시 화전동에 건축면적 1,814평 규모의 태백점 개장을 준비중에 있으며, 롯데마트는 원주 무실동 봉화산택지 바우하우스 백화점에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주)이 춘천 종합운동장 부지를 매입하면서 롯데마트 입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주)경동은 원주 관설동 일대 4,000여평에 또다른 대형마트를 추진중에 있다.

 도내 처음으로 삼척시에 들어 선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개장후 10일동안 15억원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입점 러시와 함께 중소형 체인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춘천에서 중소형 유통매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주)새시대체인이 춘천점에 이어 오는 13일 250평 규모로 양구점을 개장해 양구군민 공략에 나선다.

 서울·경기·충정권에 현재 300여개 가맹점과 50여개 회원점, 15개 직영슈퍼를 운영중인 CS유통(주)은 춘천 퇴계동 대한통운 부지를 매입, 11월 중순 오픈을 서두르고 있으며 추가 입점부지도 물색중에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중소형 체인유통업체들이 인구 10만명이하의 소도시에까지 파고들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한편, 지역상인들도 상권축소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재래시장과 슈퍼마켓들이 환경개선과 경영마인드 제고, 온라인쇼핑몰 개설 및 공동브랜드사업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거대자본과 탄탄한 체인망을 갖춘 대형마트 및 체인유통업체와 겨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역 상인들은 “지역상권이 대형마트 및 체인유통매장들의 격전장으로 변해 영세 지역상인들은 모두 도태될 것”이라며 “약육강식의 논리로 가다간 서민경제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홍경진기자·hongzin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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