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로컬이슈]미시령터널 개통후 노학동 순두부촌 위기

 -진입도로·신호 개선 지원책 절실

 속초시 노학동 콩꽃마을 순두부촌 상인들은 미시령터널 개통이후 여름과 가을철 특수가 사라졌다며 상권위축에 따른 상가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시령 터널개통에 따라 어느정도의 찾아오는 고객 감소는 예상됐지만 그 정도가 너무 커 파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는 순두부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순두부촌 현황

 노학동 콩꽃마을 순두부촌은 영서와 영동을 잇는 속초관문인 미시로를 따라 30여 상가가 늘어서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곳을 통행하던 관광객들이 속초를 오가며 순두부와 황태요리를 즐기고 있으며 여름피서철과 가을 단풍철, 휴일에는 상가마다 특수를 누려왔다.

 그러나 지난 2001년 민자 1,215억원, 국비 1,412억원 등 모두 2,678억원을 들여 착공한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지난 7월 개통되면서 특수는 사라지고 한산한 거리로 변해 버렸다.

 학사평 콩꽃마을 순두부 상인들은 “미시령 관통도로개설 이후 상가매출액이 50%에서 많게는 80%까지 줄어들었으며 특히 여름철관광객이 큰폭으로 감소했다”며 “마을을 비껴가는 도로(미시령관통도로) 개통으로 다소의 손님 감소는 예상했지만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말한다.

 또 주말의 경우 “미시령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1개 업소당 1일 평균 180만~200만원대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지금은 40만원의 매출도 기록하지 못하는 실정이 됐다”며 최소 직원으로 운영하다보니 농촌주민들의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A음식점대표는 “학사평 순두부촌 상가는 상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여름철 2,000여만원, 가을철 3,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려야 한해 생활비와 상가운영비로 충당이 가능하지만 올여름 수익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단풍철 1,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것이 고작”이라고 했다.

 또 “당장 11월부터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적자운영에 들어가게 되는데 연휴와 여름철 특수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상가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활성화 대안

 이처럼 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는 관광객이 순두부촌을 찾기에 불편한 도로구조 때문이다.

 상인들은 “시내에서 순두부촌을 방문할 경우 한화진입로 이용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으며 미시령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마을 외곽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안내판을 자세히 보기 전에는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도로구조를 개선해 한화 사거리에서 바로 진입할수 있는 도로개설과 이에따른 신호체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개장예정인한화 드라마세트장 관람의 유입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학사평 순두부마을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속초와 고성 경계에 순부두마을을 알리는 대형 간판 설치와 더불어 지자체는 이미 조성된 가족단위 체험 농촌체험마을과 해마다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순두부축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희섭 학사평마을 통장은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 순두부촌의 상권 위축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이렇게 빨리 타격이 올줄은 몰랐다”며 “두부를 주제로한 관광상품 개발과 특성화마을로의 발전을 추구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헛되지 않도록 각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속초=박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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