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미시령터널 교통량 과다 산정”

 -지난 4개월간 용역보고서 추정 111만여대 … 실제 83만여대 그쳐

 민간자본으로 만들어진 미시령터널의 통행료 수입이 저조해 도 재정의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시성(속초)도의원이 도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시령터널 실제 교통량이 추정교통량에 비해 적고, 통행료 수입이 감소됨에 따라 부족분에 대해서 도가 부담해야 할 처지다.

 김의원과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용역보고서에서 추정한 교통량은 111만201대이나 같은 시기 실제 교통량은 83만3,276대에 그쳤다.

 이에따라 통행료 수입도 용역보고서가 추정한 것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추정 통행료는 34억3,150만원이나 실제 통행료는 23억원7,998만원에 그쳐 추정 통행료보다 10억5,153만원이 적은 상태다.

 이런 차이는 추정 교통량과 통행료를 분석한 용역보고 결과가 너무 과다하게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정 통행료와 실제 통행료 차이가 40억원이상 발생해 적자운영이 예상되고 있다.

 김의원은 추정 통행료 대비 실제 통행량이 90%미만일 경우 도와 업체간의 협약에 따라 부족분에 대해서는 도가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도 재정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여름철 관광객이 줄어들어 교통량이 적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실제 태풍 이후 동해안의 해수욕장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해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미시령터널 운영에 대해 연구 검토하고 강원도의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신중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시령터널 개통으로 설악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설로 인한 교통 두절해소, 수도권과의 접근성 확보 등의 장점이 있으나 설악권 주민의 통행료 부담과 주변지역의 상권은 악화되고 있다. 정병철기자·chom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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