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신년특집]황금돼지의 해 창업시장 전망은

 -“실버·취미·친환경 업종이 돈 된다”

 내년에는 경제성장 불안요소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창업시장도 올해보다는 어느 정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는 마케팅 전략과 트렌드를 파악해 경기불황도 돌파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자.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에 따르면 올해 창업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크게 3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 맞춤 마케팅 전략으로 특정 대상 노린다.

 앞으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평이한 마케팅을 펼쳐서는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가 필요하다. 특히 실버·어린이·여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버산업은 높아지는 노인인구비율과 맞물려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실버세대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외식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아이템 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관련 교육사업 마케팅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 그만큼 투자하는 교육비도 많아졌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아도서교육교구를 판매하면서 놀이를 통한 교육을 실시하는 전략도 주요하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도 필요하다. 경제력 있는 20~30대 여성들이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주목받은 지 오래. 이들은 특히 자신의 욕구만족을 위해 고급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망설이지 않아 창업시장의 주고객이 되고 있다.

 

 둘째, 다양한 업종 형태로 까다로운 소비자를 잡는다.

 내년에는 창업 업종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복합화'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수요를 늘리는 업종 증가가 기대된다.

 기존 아이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첨가하는 복합형태는 수요를 확대해 계절별 매출 편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양말, 넥타이 등 스마트 형태의 업종들도 이 같은 복합화 바람에 영향을 받아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크게 부각됐던 '매스티지(masstige)' 업종 형태도 고급화에 좀 더 비중을 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웰빙과 로하스 트렌드의 영향이 지속돼 고급스러우면서도 대중적인 상품 증가가 예상된다.

 

 셋째, 트렌드 반영한 아이템으로 창업시장 공략한다.

 웰빙 트렌드를 기반으로 친환경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내년에도 친환경 먹을거리와 자연주의 상품을 내세운 아이템과 생활환경 개선 아이템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취미와 관심사에 열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하비홀릭족'의 등장도 창업 아이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취미를 뜻하는 하비(Hobby)와 광적이라는 의미의 홀릭(holic)의 합성어이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와 관련된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높은 소비 집중도를 보인다. 이들의 규모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시점이 올해다. 따라서 내년에 관련 창업 아이템들의 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창업 아이템이나 업종을 선택할 경우에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 트렌드 파악이 중요하다”며 “타깃 고객에 맞는 홍보와 마케팅 전략 수립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경진기자 hongzine@kwnews.co.kr

 -“창업자 자금 지원 활용하세요”
 -정책자금 대출 노려라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업종 선택과 자금이다. 적당한 아이템이나 업종을 선택했더라도 자금 문제로 선뜻 창업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교육도 받고 창업자금도 대출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도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정책자금 4,300억원으로 연 5.4% 금리에 1년거치 4년상환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융자되며 강원신용보증재단이 이자 중 3%를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www.welco.or.kr)'은 장기실업자와 실직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자가 희망하는 1억원 이내(서울, 광역시 제외 7,000만원)에서 공단이 지원한다. 단 전세권 설정이 가능한 점포여야 한다. 월세점포 역시 보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www.womanbiz.or.kr)'는 저소득 여성가장의 창업을 돕기 위해 창업에 필요한 점포 자금 2,000만원을 빌려준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지원대상인원은 매년 약 100명이다.

 '여성가족부(www.mogef.go.kr)'도 여성창업자를 위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기능을 익힌 여성이 창업을 희망할 경우 창업자금을 융자해준다.

 -“퇴직자금만 노린 동업 조심”
 -실직자 창업시 유의점

 1. 전 직책을 의식하지 말 것.

 근무하던 회사에서의 직책이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 창업할 때 허세를 부려서는 안된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한 업종이나 사업장 규모를 고집하다가 정작 중요한 걸 놓치면 실패하기 쉽다.
실직자가 됐다고, 창업자금이 적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진 게 있든 없든 솔직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미검증 사업은 피하라.

 검증되지 않은 신규 사업이나 초기투자비는 적게 드는데 운영자금이 많이 드는 아이템, 실패할 경우 투자비 회수가 어려운 시설비가 많이 드는 아이템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수요가 풍부하고, 투자 구조가 안정된 업종을 택하면 열심히 노력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3. 성공의 절반은 점포입지에 달려있다.

 점포사업의 성공에서는 입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개업자금을 낮추더라도 점포구입에 적정한 투자를 해야 한다.

 동일한 업종이라도 점포입지의 좋고 나쁨에 따라 매출의 차이는 엄청나다. 따라서 가게를 열기 전에 해당 업종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는데 발품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4. 동업을 조심하라

 젊을 때는 자금부족이나 능력부족을 메워주는 동업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동업을 하면 의견 차를 조율하기 어렵다. 때로는 창업자의 퇴직자금만 노린 의도적인 동업 유혹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