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로컬이슈]되풀이되는 시청사 이전·확장 논의

 -“공론화 통해 최적안 찾겠다”

 올해 춘천시청사 건립 50주년을 맞아 청사이전 및 확장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시청사의 이전이나 확장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노후 건물 논란, 청내 사무실 부족 사태, 도심지 교통 대란 등 갖가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계속 제기돼 왔다.

 하지만 청사이전을 강행할 경우, 인근 상권의 피해를 우려하는 주변 상가의 반발이 예상되고, 현 위치에서의 확장은 적절한 부지 확보가 어려워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시청사 현황

 시 중심부인 옥천동에 위치한 시청사는 지난 1957년 11월 신축된 이후 1972년과 1981년 등 두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본관을 비롯해 종합민원실 서관 별관 시의회 등을 합쳐 연면적 8,000여평 규모이며 지상 2층에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시는 청사 확장이나 이전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수십억원씩 청사건립기금을 조성, 현재 250억원을 마련했다.

 또 춘천문화원을 비롯한 한국은행관사 등 청사 뒷편에서 춘천여고에 이르는 부지 및 건물을 매년 일정 부분씩 매입해 시유지로 확보했다.

 ■이전·확장의 필요성

 현 청사의 경우 공간부족 및 노후화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개편 이후 과 단위 부서가 늘어나자 부족한 사무실 마련을 위해 청사 정문 앞의 사립병원 부지를 매입해 청사로 활용키로 했다.

 부지가 협소해 시의회 역시 한림대 옆 현 부지에 뚝 떨어져 건축되는 등 시 청사와 분리 운영되고 있다.

 가장 번화가인 명동 인근 중심부에 시청사가 자리잡은데다 계속 부지를 늘려가다보니 교통혼잡 등 갖가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또 춘천시보다 직원규모 등이 적은 강릉시와 원주시가 이미 홍제동과 무실동 일대에 각각 수만여평의 신청사를 건립한 것을 고려할 때 이제 춘천시도 더 늦기전에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청 안팎에서 대두되고 있다.

 ■캠프페이지가 적지로 부상

 현재 캠프페이지 일대로의 이전과 현 청사의 확장, 제3의 부지 물색 등 3가지 안이 유력하다.

 이 중 캠프페이지 이전안은 미군기지 반환의 상징성을 담고 부지조성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동화 현상이 계속되는 소양로 일대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현 청사 확장안의 경우, 수백억원의 청사건립 비용을 현 기금 수준에서 충당할 수 없고, 제3의 부지 역시 민원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시측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적립될 300억원의 기금과 현 청사의 매각대금이 있으면 캠프페이지에 별 무리 없이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다”며 “가장 유력한 대안중 하나”라고 밝혔다.

 ■시, '이전및 확장 문제 공론화하겠다'

 이광준시장은 최근 시청사 이전 문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작될 캠프페이지 반환작업과 병행해 공청회 개최 등 청사 이전에 따른 각종 시민의견 수렴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시장은 “청사 이전의 경우, 시장 혼자 독단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청사 문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만큼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춘천= 지 환 기자·haj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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