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은 1984년 관광지 조성계획이 처음 수립된 이후 2004년 해양심층수 연구단지 조성부지가 제척되면서 지정면적은 190만㎡로, 조성계획은 31만㎡로 각각 축소됐다.
군은 송지호 관광지에 대해 1977년부터 201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유치 등 3,416억원을 들여 유스호스텔과 빌라, 상가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일부 공공 기반시설을 제외하고는 개발이 전무한 상황이다.
실제 3,416억원의 총사업비 중 지난 30년간 투입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73억원이고 민자유치는 고작 6억원이 전부다.
1980년과 1990년 각각 지정된 화진포와 삼포·문암 관광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화진포 관광지는 현내면 초도리와 죽정리, 거진읍 화포리 일대 136만㎡에 대한 조성계획이 수립돼 201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5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사업 수립 이후 지난해까지 17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162억원이 투입돼 화진포박물관과 통일공원, 전망대 등의 휴양문화시설과 공공 기반시설이 설치됐지만 민간 투자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주)현대아산이 당초 계획에도 없던 7층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이후 민자유치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포·문암 관광지도 201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계획 수립 후 20년이 넘도록 민자 유치 실적은 전무하다.
박효동 고성군의원은 “관광지로 지정해 놓고 수십년째 계획 수립 단계에만 그치다 보니 오히려 주민들은 사유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관광지 개발을 본격화 할수 있는 실질적인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그간 체계적인 민자유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다 보니 공공 기반시설 사업 외에 민간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전략적으로 민간유치 투자 시스템을 갖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다.
고성=최성식기자 choigo7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