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슈현장](상)소양뉴타운

주민참여·사업성 이끌어내야

소양, 약사, 효자, 조운동 등 춘천의 대표적인 구도심 4개 지역을 재정비하는 뉴타운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4개 구역 중 소양로와 약사동 등 2개 구역의 정비가 우선 실시된다.

시와 대한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뉴타운 사업의 추진배경과 과제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2020년 완공 목표인 소양뉴타운은 소양동, 근화동, 낙원동, 봉의동, 요선동, 중앙로 등 약 104만㎡의 도심지가 대상이다.

이 지역에는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가 연접해 있고 춘천의 녹지중심축인 봉의산이 일부 속해 있다.

구역 내에는 재건축을 완료한 한신아파트와 재건축 인가를 받은 소양재건축이 포함됐으며 중앙로터리를 중심으로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전체적으로는 동고서저형 지형으로 표고 70∼80m인 지형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100m 이상의 고지대는 도청 및 봉의산과 맞닿아 있다.

대상지 내 총 거주인구는 1,650세대, 3,647명으로 인구밀도는 35인/ha이며 이 중 87.3%인 1,440세대가 전·월세 등 세입세대다.

특히 2007년 말 기준으로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주택이 전체의 73.9%에 달하고 5층 이하 건축물이 98%를 넘을 정도로 개발밀도가 낮다.

공시지가 50만원 미만인 토지가 전체 면적의 85%이고 보물 제76호, 도 지정문화재 1호인 당간지주, 위봉문 등 문화재가 일부 분포돼 있다.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절차 착수

시는 최근 사업 공동 협약자인 대한주택공사의 기본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안을 공고한 상태다.

또 이번 주중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대상지역 전역을 재정비 촉진지구(중심지형)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특별법에 따라 난개발 및 투기가 예상되는 토지 거래는 제한되고 뉴타운 계획에 적합하지 않는 건축물은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시는 일단 이 지역의 경우 구 국정원, 보완부대 등 이전 공공시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앙로, 금강로를 중심으로 5개 권역으로 세분해 주거지 및 상가를 새롭게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노후, 불량 주택을 개선하고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호반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연계키로 했다.

■주민동의 및 사업성이 변수

해당 지역은 1960년대 토지구획사업이 완료된 후 현재까지 주거 및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난립된 상태다.

또 주택 노후화에 따른 주거지역의 슬럼화가 발생했고 도시경관은 양호한 편이지만 재정비 후 분양가능성 및 사업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가장 큰 변수로 세세한 주민 이주 대책이 요구된다.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 근화초교, 중앙초교 등 이전 자체가 불가능한 학교가 다수 분포하고 있고 의암호변의 10m 고도제한 규제도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양로는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교통서비스와 공원 확보 등 기간망 확충이 시급한 상태”며 “우선 시행이 가능한 곳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춘천=지환기자 haj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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