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에 빠졌던 원주시 일산동 일대에 희망의 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시의 핵심 현안 사업으로 상징돼 왔던 구 원일프라자가 시 공공청사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시의 속앓이가 됐던 구 원일프라자가 마침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상경기 활성화의 중심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원주시 공공청사
원주시는 1992년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일산동 211 일대 구 군인극장 부지 4,627㎡에 1997년 민자사업으로 원일프라자 건물을 짓기로 하고 그해 착공했으나 민자업체인 대우건설의 부도로 1년 만인 1998년 11월 터파기 공사만 마친 채 중단됐다.
이후 해법을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돼 오던 중 시에서 자체사업으로 시비를 들여 유동인구의 유인을 극대화하기위해 인근 지하상가와 연계한 대규모 문화복합단지를 건립하기로 하고 2006년 7월 (주)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하게 됐다.
이후 시설물의 활용방안 등을 놓고 시의회와 이견이 팽팽히 대립되고 감사원 감사 등으로 공사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는 우여곡절을 겪던 끝에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수많은 사연과 주변 시민들의 염원을 한몸에 받고 본격적인 재공사에 들어간 이 건물은 이제 지난 3월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으로 추진되는 이 건물의 웅장한 모습이 마침내 도심 한 가운데에 솟아오르면서 시민들은 안도와 함께 현실화되고 있는 이 일대 상권 부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구도심 상권 부활의 동력
이 사업에는 총 731억원이 투입돼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축되며 지하층은 1층에 재환보건, 알코올상담센터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주차장으로 해 이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게 된다.
지상 1층은 시청 현장민원실과 오픈스페이스, 2∼3층은 보건소, 4층은 영상미디어센터, 5∼7층은 시민문화센터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활동의 중심 공간이 된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그동안 10년간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주변 일산동 구도심권의 상권이 되살아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도심 중심 시가지를 보기 흉하게 만들었던 공사 현장에 아름다운 디자인의 깔끔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 도심 미관을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중심 시가지에 들어선 이 공공청사는 인근 중앙시장 등 시내에서 볼일을 본 시민들의 편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호빈 시의회부의장은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10여년간 주변 상권 침체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하상가의 청소년 공간 등과 연계되면서 상권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원주=김대중기자 d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