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의 백화점인 춘천 M백화점이 3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M백화점은 이날 오후 5시 백화점 임원과 300여 초청 고객들이 참여하는 오픈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150여개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백화점이 개점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실시한 도내 주요 인사 초청 사전 개점 행사에는 지역 기관 및 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 새로운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백화점으로써 선보인 2층 여성 전문 매장의 오픈형 카페인 M테라스 카페와, 3층 우수 고객을 위해 마련된 VIP라운지 등은 객장을 방문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춘천 M백화점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자 인근 상가들도 술렁이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M백화점이 지역 상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를 놓고 상인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일부 번영회를 중심으로 M백화점이 각종 문화행사에 앞장설 경우 관광객들이 몰려와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A번영회 관계자는 “백화점측이 인근 상가들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움직이고 있다”며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백화점 인근에서 등산 전문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백화점 입점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날 경우 인근 상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상권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백화점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인근 상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춘천권 전체 시장 규모로 볼 때 백화점과 인근 상가와의 치열한 경쟁 및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B상가 관계자는 “백화점 오픈에 따른 기대감은 있지만 결코 인근 상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시장 규모로 볼 때 보완보다는 경쟁자적 입장”이라고 했다.
M백화점 관계자는 “침체된 춘천 중심가 상권 회생을 위해 백화점 뿐 아니라 인근 상가활성화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근 상가와의 상생방안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신형철기자 chiwoo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