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홍천]홍천 무궁화거리 사라진다

2000년 조성 후 관리소홀로 훼손 심해 애물단지 전락

일방통행로 활용 예정 … 일부 주민 문화공간 소멸 반발

【홍천】한때 홍천의 명동으로 불렸던 무궁화거리가 사라진다.

군은 11일 군의회에서 무궁화거리 운영 폐지에 따른 설명회를 갖고 기존도로와 동일하게 개량복구,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무궁화거리는 2000년 8월 2억7,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홍천읍 희망리 중앙통 서울약국에서 인성당까지 길이 97m 폭 10m의 차 없는 거리로 화강석 포장과 안내판 시계탑 의자 자전거 주차대 등 편의시설로 꾸며졌다.

군은 무궁화거리에서 한서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관리소홀로 일부 주민이 차량 통제용 시설을 제거하고 통행하거나 불법주·정차 및 시설물 훼손 등이 심화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일부 상인들은 그동안 차없는 거리가 돼 상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군은 도심 하수관거 정비와 함께 무궁화거리를 폐지하고 기존도로와 동일하게 개량복구 일방통행 구간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 7월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2개업소 가운데 26개업소가 무궁화거리를 없애달라고 응답했다며 9월10일까지 하수관거 정비에 이어 일방통행 구간에 필요한 차선도색 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홍천의 문화중심지인 차없는 거리가 관리소홀로 사라지게 됐다며 문화공간 확충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궁화거리는 교통 중장기계획에 따라 향후 도심 일방통행예정구간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며 “상가 경기침체 등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불가피하게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희기자kwh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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