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초]중앙동 재개발사업 추진 난항

【속초】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던 속초 중앙동재개발사업이 큰 벽에 부딪쳤다.

중앙동 재건축사업이 10여년 동안 표류하다 무산돼 올해 초 재개발사업으로 재추진됐지만 전문기관에서 수익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중앙동 주택 재개발사업을 위해 주택공사에 수익성 검토를 의뢰했으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동 재개발사업을 용적률 220%로 추정한 매출원가가 1,600억원으로 나타나 예상 매출액 1,338억여원을 크게 앞질러 261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용적률을 250% 반영하더라도 예상 매출액이 1,521억여원으로 매출원가 1,764억여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돼 243억여원의 손실을 추정했다.

시는 예상치 못한 사업 수익성 분석결과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중앙동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야 재래시장 인구유입 등 연계된 도심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이 또한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앙동 재건축사업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시공사들이 기피하면서 10여년간 표류하다가 지난해 7월 재건축사업이 무산된 뒤 올해 초 재개발사업으로 다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시와 중앙동재개발추진위원회는 재건축 사업 당시 추진되던 중앙동 일대 2만8,600여㎡ 부지에 11개동 800여 세대가 입주 가능한 아파트 건설계획을 확대해 중앙동과 동명동 일부까지 포함, 4만9,900여㎡ 부지에 고층 타워형 아파트를 건설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도심지역 건물을 고층화하면서 녹지와 조경 등을 특화하는 한편 은퇴자 마을 조성 등과 연계해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중앙동재개발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방향 선회를 검토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하면 토지 보상비와 기반조성비 등에 국비 50%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초시의 계획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2012년에야 마무리돼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재개발추진위원회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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