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최대 복합쇼핑몰인 투탑시티의 박모대표가 1일 만기된 어음을 막지못해 당좌거래가 중지되면서 투탑시티가 사실상 부도 처리됐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투탑시티 사업자인 박대표는 이날 농협중앙회 춘천남지점에서 돌아온 어음 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 당좌거래가 중지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회원제 스포츠센터와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며 개장한 투탑시티 백화점이 2년여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더욱이 1일 현재 투탑시티는 기업은행 320억원을 포함, 수협, 하나은행 등에서 총 500억∼600억원대에 달하는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채권기관들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투탑시티 채권단은 2일 채권단 회의를 갖고 향후 처리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투탑시티와 거래해 왔던 금융권 관계자는 “두달 전부터 대출금 연체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대규모 대출을 시도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온데다 건물 매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단 사태를 관망해왔다”며 “그러나 전기료 연체로 따른 단전조치에 이어 대표자의 당좌거래까지 정지됐기 때문에 채권회수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금융계에서는 투탑시티의 건물 감정평가액이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병욱·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