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가 노점상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금성로 일대 ‘걷고싶은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강력한 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는 성내동 택시부광장에서 중앙시장까지 70m 구간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걷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실개천과 바닥분수, 수중조명, 조각공원 등을 갖춘 테마공원 등 조성공사를 10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아름답고 쾌적한 거리 조성을 위해 중앙시장 일대는 물론 신영극장 등 불법노점상 200개소를 성남길, 성남중길, 중앙시장 뒷길 등 중앙시장 이면도로를 활용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노점상 전담 단속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지난 5일까지 안내문을 배부해 협조를 요청하고 10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인뒤 20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까지는 정착을 위한 순찰 및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릉노점상연합회는 10일 오후1시 중앙시장 효동빌딩 앞에서 생계형 노점상 철거·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계획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점상들은 중앙시장 뒷골목으로 이전할 경우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고 사전에 철거 및 이전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걷고싶은 명품거리 조성을 위해 불법노점상 이전에 대해 홍보 및 계도활동을 충분히 한 만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중앙시장 뒷골목을 중심으로 노점상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경웅기자 kw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