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제3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 30일~10월 3일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이 93년만에 일본으로부터 환국, 전국적인 시선이 쏠려있는 오대산.

 청정자연 오대산은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11점을 품고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이 산에 상원사 동종(국보36호)을 비롯해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48호),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48호), 상원사 중창권선문(국보292호) 등 국보 4점이 소장돼 있다. 강원도 소재 국보 8점중 4점이 오대산의 품에 안겨 있다. 여기에 최근 환국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도 이달들어 국보에 편입됐다.

 또한 오대산에는 월정사적멸보궁, 탑동3층석탑, 상원사목조보살좌상 등의 유형문화재를 비롯해 강원도 등의 지정 문화재 32점이 소재하고 있다. 여기에 월정사성보박물관에 귀중한 유물 600여점이 담겨 있어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오대산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는 오대산은 1,400년전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돌아와 개산한 한국불교성지. 오대산 월정사는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漢岩)대종사, 종교인 첫 은관문화훈장 추서에 빛나는 탄허(呑虛)대선사가 주석하며 법맥을 이어온 명찰이다. 최근에는 단기출가학교가 전국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각광받는 사례가 입증하듯 천혜의 자연속에 자리한 월정사와 오대산은 웰빙생활과 주5일근무제에 따른 국민여가생활 공간, 21세기형 휴식처가 되고 있다

 그 오대산이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루는 시기에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이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개최하는 제3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이 황금연휴를 이루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펼쳐진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 축전의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학술, 공연, 전시, 참여, 나눔, 청소년·어린이 어울마당 등 산사전통문화와 웰빙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40여종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돼 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오색단풍이 가득한 곳에서 축제를 보고 즐기는 가운데 '천년의 향’을 체험하고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다.

 오는 30일 오전 10시 월정사 길목 오대산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왕조실록 어떻게 건립할 것인가' 주제 학술 심포지엄이 축전의 첫 행사. 월정사와 강원일보사가 공동개최하는 이 학술심포지엄은 축전의 의미를 더하고 강원도의 정체성과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오대산 보관에 수반하는 조선왕조실록기념관 건립의 당위성과 건립방법, 활용방안까지 미리 고찰해 보는 자리다. 심포지엄의 기조강연 초청연사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조선왕조 500년(전48권)’ 저자 신봉승씨. 강릉출신인 신씨는 '세계의 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을 제목으로 조선왕조실록의 가치와 오대산 보존의 의미에 대해 발제한다. 강원향토문화연구회장인 원영환강원대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문화재청문화재위원인 건축가 조성룡씨가 '조선왕조실록기념관 건립에 적용할 사안들', 역사민속전문가인 정종수국립춘천박물관장이 '소장품과 기념관 운영에 관한 제안',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실록학교 연구위원인 김영수국민대연구교수가 '역사교육 현장으로서의 기념관 활용'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또 정호돈(강릉문화원장·월정사신도회장) 김광식(백담사만해마을 학예연구실장·부천대교수) 조승호(강원도문화재전문위원·문학박사-한국사) 이기원(전국역사교사모임 강원도지회장·원주고) 법 상(월정사 재무국장) 김진석(평창군의원, 조선왕조실록오대산본 제자리찾기범국민운동본부 평창군추진위원장) 용호선(강원일보 문화부장)씨가 토론에 참여한다.

 축전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배경으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촛불만등점등식으로 시작한다. 자기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가정과 사회, 세계를 밝히겠다는 서원 발로로 거행한다. 이에 앞서 오후2시30분부터는 불교합창단 찬불가경연대회, 평창아라리 두일목도소리 등의 지역 소리 및 농악 한마당, 김명희국악예술단공연, 사찰 산중음식 향연이 펼쳐진다. 개막식후에는 KBS가 진행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10월1일에는 월정사의 자랑인 전나무 숲길에서 1,400여년전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오대산으로 운반하는 이운식이 재현된다. 부처님진신사리 친견 기회다. 이날은 오대산전국학생미술대회, 오대산전국학생백일장이 열리며 봉평초교 취타대, 석정고 고적대, 하야로비 밴드, 청소년비보이댄스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셋째날인 2일에는 탄허대종사선서함양전국휘호대회가 열리며 창작 판소리한마당 '오대산 한암가' 공연, 도립예술단(국악)과 마임이스트 유진규씨가 무대에 오르는 '국악과 마임의 만남', 산사영화제가 펼쳐진다.

 개천절인 축전 마지막날인 3일에는 오색단풍을 만끽하는 '오대산 비로봉 등반대회'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 축전기간에는 전나무 숲길 걷기 명상과 삼보일배, 일일 선방 체험 오대산 산채 향연 및 전통 재래장 담그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용호선기자 yonghs@kwnews.co.kr

 -제3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 프로그램

 ▼공식 행사
 △학술심포지엄 ‘조선왕조실록 기념관 어떻게 건립할 것인가’
 △개막식 및 점등식(만등 밝히기)
 △보살계 수계 대법회
 △오대광명 대법회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 및 육법공양
 △오대산 월정사 탑돌이
 ▼체험의 장
 △외국인 이운의식 특별체험
 △앵무새와 함께하는 체험놀이
 △오대산 산채 향연 및 전통 재래장 담그기 체험
 △사찰 비빔밥 체험
 △다례 및 꽃차 체험
 △탑돌이 체험
 △윤장대 체험
 △일일 선방 체험
 △명상 108배 체험
 △삼보일배 체험
 △전나무 숲길 생태 및 걷기 명상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인경 체험
 △탁본 체험
 △서각 체험
 △단청 그리기
 △합장주 만들기
 △연꽃등 만들기
 △천연 염색 만들기
 △조각보 만들기
 △달마도 그리기
 ▼참여의 장
 △오대산 비로봉 화합과 나눔의 등반대회
 △제2회 오대산 디지털 사진 공모전
 △제2회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
 △제2회 사경공모대전
 △불자 합창단 찬불가 경연대회
 ▼청소년 및 어린이 어울마당
 △제3회 청소년 사생대회
 △제3회 청소년 백일장 대회
 △청소년 어울마당(영월 석정여고 고적대 오프닝, 정선 하야로비 밴드 공연, 농악, 청소년 마임, 국악과 함께하는 청소년 비보이 댄스 등 장르별 페스티벌)
 △야단법석 공연
 △어린이 불교동요 배우기 및 경연대회
 ▼친견 및 전시의 장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사경공모대전 및 휘호대회 입선작 전시회
 △사진으로 보는 월정사
 △중국 오대산 사진전
 △오대산 우리꽃 108 사진전
 △전통등 전시회
 △‘적멸보궁, 상원사, 오대산, 월정사’ 관련 시화전
 △심명숙 깃발설치전
 △이철수 판화전
 △민화 전시회
 ▼공연의 장
 △전통불교문화(영산작법, 학춤 등)
 △불교사물 시연
 △판소리 창작한마당 '오대산 한암가'
 △산사음악회-‘전통 국악과 마임의 만남’
 △지역 소리 및 농악 한마당
 △김명희 국악예술단 공연
 △영혼을 빗질하는 자연의 소리 ‘안데스 전통음악’ 공연
 △산사 영화제
 ▼나눔의 장
 △강원지역 특산물 판매
 △우리 옷 및 먹거리 장터
 △불교용품 및 서적 등 판매
 △장애우를 위한 나눔의 장터
 △수해 청소년을 위한 나눔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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