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선]정선 철도관광사업 1년 넘게 표류

군 레일바이크 확장 사업 등 코레일과 협상 난항

코레일, 캠핑카 시설 조성·매출액 11.52% 등 제시

군 “지역 상권과 충돌하는 등 요구 사항 과하다”

【정선】정선을 철도관광의 메카로 만들려는 철도관광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2007년부터 구절리역~아우라지역 7.2㎣의 레일바이크 이외에 아우라지역~정선역 20㎣ 구간까지 포함, 다양한 형태의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레일과의 협상이 1년 넘도록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군은 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선역과 나전 아우라지역을 리모델링하고, 각 구간별로 바이크 및 각종 체험시설, 농산물판매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또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인 구절리역 인근에 미니 레일바이크를 조성할 계획도 추진했다.

전국 지자체가 레일바이크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정선 레일바이크의 초기 시장 선점에 따른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코레일 측이 지자체의 미니바이크 계획 부지에 캠핑카 30~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상가 계획 등을 들고 나오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코레일은 해당 부지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11.52%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구절리역 인근에서 펜션 등 숙박업소와 식당 및 슈퍼 등을 운영하는 지역민들은 코레일 측이 제시한 해당 사업이 지역 상권과 충돌하는 만큼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지자체로서도 지역민들의 입장은 물론 코레일이 제시하는 요구가 순이익이 아닌 매출의 10%대인 만큼 너무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결국 코레일과 지자체 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철도공사는 부지만 제공하고 실제 투자비용은 지자체가 도맡는 상황에서 공사 측의 요구는 너무 과도하다”며 “현재로선 코레일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줄 수 없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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