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종플루 휴업인데 시험보러 등교?

감염·의심자 제외 전교생 응시 … 전교조도지부 교육감 검찰 고발

◇4일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신종플루로 휴업중인 한 초교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 박승선기자

도교육청 "학교운영위 통해 자체의결 거친 것"

최근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도교육청이 4일 초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실시하면서 휴업중인 학교까지 시험을 치러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2곳과 초교 5곳, 중학교 1곳 등 8곳이 휴업 중인 가운데 도교육과학연구원(원장:이병헌)의 주관으로 4학년 1만6,748명, 5학년 1만7,662명의 학생이 응시(응시율 92.48%)한 가운데 전수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휴업 중인 학교에서도 시험을 치르도록 해 전교조도지부 등 교원단체와 학부모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 휴업중인 학교도 시험=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36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2~7일 전교생이 휴업중이나 4,5학년 학생 346명 중 신종플루 감염자나 의심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등교해 시험에 응시했다.

역시 휴업한 태백의 한 초등학교도 4,5학년은 환자가 미미하고 예정된 시험은 봐야한다는 이유로 65명 중 49명을 출석시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원주의 한 초등학교는 5학년 한 반에서는 10여명이 신종플루 확진이나 의심증세로 결석해 도교육청이 학급 휴업 기준으로 제시한 20%를 넘어섰지만 휴업은 하지 않은 채 환자들을 위한 격리 시험실을 마련해 일제고사를 치렀다.

■ 교원단체 등 반발=전교조도지부는 신종플루가 번지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법적 근거도 없는 일제고사를 휴업중인 학교 학생까지 등교,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지난달 26일부터 문태호 강원지부장이 일제고사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반대운동을 벌였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교육감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 교육당국 별도평가 지시=도교육청은 신종 플루로 인해 휴업한 학교는 휴업이 끝난 후 학교장이 별도로 평가일을 정하여 학교 자체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학교 자체로 분석, 학생에게 통보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학교 휴업 결정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4, 5학년 학생중 건강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학생에 대해서는 응시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의결을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황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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