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막 내려앉은 형상 '금학산' 위치…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
오덕4리 지명은 '봉학동' 오덕6리는 '송학동'… 저수지도 '학저수지'
올해부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시동'… 주민들 한마음으로 구슬땀
철원군 동송읍 철원평야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오덕리는 학마을로 불린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덕리는 학(두루미)과 연관이 깊은 곳이다.
인근에 우뚝 솟은 산은 학이 막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는 금학산이다.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오덕4리의 지명은 봉학동, 오덕6리 지명은 송학동이며 마을 근처 저수지의 이름도 학저수지다.
학의 정기를 이어받은 오덕리에는 469가구 1,256명의 주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오덕리의 가장 큰 잠재력은 젊은 농민이 많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30~40대 신세대 영농인들이 부농의 꿈을 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을 안에 오덕초가 있고 바로 옆 동송읍 이평리에 철원중, 철원여중, 철원고, 철원여고가 있어 교육환경도 다른 농촌에 비해 좋은 편이다.
오덕리 학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올해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오덕 2, 4, 5, 6리 마을은 지난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총 57억원을 연차별로 지원받게 됐다.
철원의 대표적 쌀 생산지인 오덕리지만 지난해 터진 전국적인 쌀값 하락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주민들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계기로 수도작뿐 아니라 이를 보완할 다양한 소득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주변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농촌체험의 거점마을을 꿈꾸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금학산과 학저수지 이외에도 국보63호 비로자나불과 보물 223호 3층석탑을 보유한 도피안사, 철새도래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많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내용도 다양한 소득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민들은 쌀와인가공공장, 학마을 농업체험교육농장, 도자기 소득사업장, 학마을 오대쌀밥집 등을 구상해냈고, 이제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오대쌀밥집은 철원오대쌀의 홍보는 물론 쌀소비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농업체험교육농장에서는 친환경 농업을 중심으로 오대쌀의 생산과정 견학은 물론 도시 소비자 초청 행사도 진행된다.
전정재 학마을권역추진위원장은 “학마을은 철원의 대표적인 오대쌀 생산기지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소득사업을 개발해야만 마을의 발전이 가능하다”며 “주민들 모두 한마음으로 마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철원=김준동기자 jdkim@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