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간성읍 70세대 속초로 이주 후 주민들 우려감 팽배 … 軍 “이주 계획 없어”
【고성】속보=고성군 간성읍 군인아파트의 속초지역 집단이주(본보 지난 12일자 23면 보도)에 이어 '국방개혁 2020'이 군인가족 추가 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
육군 제22보병사단은 군인가족 주거여건 개선과 간성읍 신안리 군인아파트 3동(32세대) 리모델링 등으로 군인가족 70세대가 이달 중 속초시 조양동 성호아파트에 입주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육군 1군사령부는 지난해 11월 성호아파트측과 약 1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200세대를 매입, 22사단(70세대)과 102기갑여단(90세대), 8군단 직할부대(40세대) 등 속초·고성지역에 주둔중인 예하부대에 군인가족 관사용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은 국방부가 지난해 7월 확정 발표한 '국방개혁 2020(국방개혁기본계획 조정안)'과 연계돼 향후 군인가족이 또다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육군 제22보병사단과 102기갑여단 예하부대, 8군단 예하부대 등이 주둔중이지만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라 22사단이 해체된 뒤 철책 경비를 담당하는 여단급 부대가 창설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인 정모(34·고성군간성읍)씨는 “국방부가 장기적으로 군인아파트 수요 감소를 예상해 현 단계부터 군인가족들을 타 지역으로 이주토록 하는 것 아니냐”며 “수십년간 군부대에 의존해 온 지역 상권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22사단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70세대 외 군인가족 이주 계획은 전혀 없다”며 “국방개혁 2020 계획은 장기과제일 뿐 이를 근거로 부대 이전을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최성식기자 choigo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