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나홀로 조업에 나서는 소형 어선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본보 8일자 5면 보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속초지역 어업인들에 따르면 5톤 미만의 연승이나 문어잡이 어선 10척 가운데 5~6척은 출어 시 부부가 함께 승선하거나 나홀로 조업에 나서고 있다.
어족자원 고갈과 선원 고용 시 인건비 부담 등이 어민들을 나홀로 또는 부부 조업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어민들이 대체로 고령이어서 부부 또는 나홀로 조업 과정에서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처하기 힘든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문어잡이 어민은 “한 번 조업을 나가면 상황에 따라 1~2마리를 잡는 경우가 허다한데 선원을 고용해 함께 나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실족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또 나홀로 조업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물 작업 시 불편함 등을 이유로 안전장구 착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어민은 “매번 혼자 조업에 나설 때면 바다로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러나 겨울철이면 두터운 옷을 입기 때문에 구명동의 등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해경도 나홀로 조업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승선인원을 2명 이상으로 강제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상당수의 소형 어선들이 부부가 함께 조업에 나서거나 선장 혼자 출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업안전규칙상 어선에 2명 이상 태워야 한다는 규제 조항이 없다”며 “나홀로 조업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40분께 나홀로 조업에 나섰다가 속초 동방 5마일 해상에서 선장 정모(51)씨가 실종돼 해경에서 경비함정과 어선을 동원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