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향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음악회 지휘
-부천시향 정상급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린 장본인
-슈만 서거 150주기 기념… 교향곡 전곡 연주 도전
국내 최정상 지휘자인 원주 출신의 임헌정 서울대 교수가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새해 첫 연주회를 이끈다.
부천시립교향악단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장본인인 임교수는 원주 시향 명예 음악감독을 거쳐 지난해부터 명예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임교수는 이미 지난 1월 부천 필 하모닉을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2번'을 메인으로 신년연주회를 가졌다.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유한빈과 함께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등 화려한 소품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10일 열리는 원주시향 신년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코지판투테' 서곡, 모테토 '춤추라 기뻐하라 행복한 넋이여'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바이올린협주곡 4번, 교향곡 41번 '주피터' 등의 주옥같은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교수는 올해 모차르크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뿐만 아니라 작곡가 슈만의 서거 150주기를 기념하는 연주회도 가질 계획이다.
임교수는 부천시향을 이끌고 슈만의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폴 폴리브닉, 게오르그 프리치, 클라우스 아르프 등과 함께 차례로 지휘봉 잡고 '슈만과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 '슈만의 두 얼굴,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 '라인강변의 슈만' 등의 프로그램을 꾸민다.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시리즈로 연주해 국내에 구스타프 말러 붐을 일으키는 등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음악계의 신드롬이 된 임교수의 슈만 공연은 벌써부터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원주 시향 공연 준비를 위해 지난 6일부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교수는 8일 “올해는 지난해 시작한 '부천 인 말러'를 비롯 서울대 60주년 기념 연주회에 말러 교향곡 8번을 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향을 찾으면 늘 마음이 푸근해 진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고향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金美英기자·my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