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군 장평출신 김서정(43)씨가 산행 에세이 ‘백수 산행기’를 펴냈다.
김 씨는 북한산의 22개 등산코스와 산행거리 시간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는 ‘북한산 마니아’이다.
이번 책에는 그가 직접 산을 오르내리며 터득한 상세한 등산 정보, 옛 문헌에서 얻은 역사적 사실, 등산객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흥미로운 야사(野史)를 소개하고 있다.
‘백수 산행기’는 ‘사회에서 상처받고 자연에서 치유받은’ 김서정씨의 고백이 담긴 글이다.
불혹의 나이에 회사에서 밀려나고, 남은 것은 20대 때보다 20㎏ 이상 불어나 둔해진 몸과 패배감뿐이었을 때 그는 북한산에 올랐다.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길은 늘 있었고, 그 길을 찾기 위해 운명처럼 또 부지런히 산에 몸을 맡겨야 했다.(272쪽)”
한결 가벼워진 몸과 프리랜서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마음의 자유를 되찾기까지 이야기도 담겼다.
부키 刊.
292쪽.
1만1,000원.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