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관광산업 패턴이 민간자본으로 종합 휴양기능을 갖춘 관광단지(종합휴양지)를 조성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지 자본의 지역 관광산업 효과 독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본격화된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횡성 썬밸리, 속초 척산온천, 홍천·춘천 무릉도원, 인제 오토테마파크 등 4곳으로 현재 기본계획 및 환경·교통영향 평가 등이 진행 중이다.
이 관광단지에는 각각 최소 1,0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의 민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관광시설유치과를 신설하는 등 민간자본에 의한 관광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도가 지난해 11월 관광단지로 지정한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총 546만여㎡로 현재 개발된 54%의 부지 이외의 지역에 2011년까지 5,85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숙박시설(콘도 19동 1,298실, 호텔 2동 288실, 유스호스텔 4동 342실), 스키장 8면, 종합상가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민간자본에 의한 관광단지는 2005년까지만 해도 원주 오크벨리와 횡성 두원관광단지(성우), 평창 봉평(휘닉스파크) 및 용평 등 3~4곳에 불과했다.
경기대학교 이재섭 교수는 “민간자본에 의한 관광단지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나 지역 입장에서는 외지자본에 의한 이 시설들이 지역 관광산업 효과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