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군장병들의 외출·외박 통제로 돈이 돌지 않던 철원지역 상권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서면 와수리를 비롯 동송읍 이평리와 김화권 일대 시가지에는 평소보다 많은 군장병들이 삼삼오오 거리를 걷고 있었다.
김화권 상경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육군 3사단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영내에서 부모 면회를 허가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부터는 장병들의 영외면회를 허락해 접경지 상권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3사단의 경우 김화권의 시장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장병들에게 지역상품권을 이용케 하는 등 민·군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철원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송읍 이평리 시내에도 음식점과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을 찾는 장병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철원지역 각 사단들은 신종플루 확산세가 진정되면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외출·외박 정상실시를 검토 중이어서 접경지 상권 회복속도도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와수리 상인 박모(45)씨는 “하루 매상이 1만원 미만일때도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2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군부대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철원=김준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