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중국 쿤밍 전지훈련 중 포부 밝혀… “스트라이커로서 전성기는 이제 시작”
신인왕 수상은 '어제 내린 눈'과 같아 책임감 더 커
재미있는 축구 뿐 아니라 이기는 축구 보여드릴 것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27)는 8일 중국 쿤밍전지훈련 중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영후는 “월드컵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며 “스트라이커로서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길게 보겠다”고 말해 국가대표 꿈은 강하게 나타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영후는 정규리그 30경기 가운데 13골·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1개를 작성, 라이벌 유병수(인천·14골 4도움)와 이슬기(대구·3골 7도움)를 따돌리고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프로잔치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국가대표의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득점왕에 올랐던 이동국(전북)과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포항),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이근호(이와타)는 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고 공격수인 김영후는 아직 부름을 받지 못한 것.
그래도 희망을 말하는 김영후의 얼굴은 밝았다.
그에게 쿤밍은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쿤밍에서 시즌 준비를 했던 해 연말에는 그에게 늘 커다란 결실이 찾아왔다.
처음으로 쿤밍 땅을 밟았던 2006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득점상을, 2007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 입성 후 최순호 감독과 다시 쿤밍을 찾았던 김영후는 지난해 12월 K-리그 신인왕 수상이라는 알찬 열매를 안을 수 있었다.
이렇듯 쿤밍과의 좋은 인연이 김영후가 쿤밍 전지훈련 기간 올해 목표를 당당히 태극마크라고 밝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누군가의 말처럼 신인왕 수상은 '어제 내린 눈'과 같다”고 운을 뗀 뒤 “수상 다음날 마음 속에는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 왔다”며 “신인왕 타이틀을 갖게 된 이후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가하며 뛰고 있다. '2년 차 징크스'나 '반짝했던 선수'라는 말을 들을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난해에 땀 흘려 이뤄낸 것들의 의미가 퇴색될지도 모르기때문에 올해가 작년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K-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올해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클럽에서의 꾸준한 활약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영후는 “올 시즌엔 스스로 골을 많이 만들어낼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줄 수 있는 창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올해에는 재미있는 축구 뿐 아니라 이기는 축구까지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어 대표팀에 발탁돼 '희망이 있는 한 실패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열정적인 응원도 당부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