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춘천]대형마트·지역상권 상생모드

전통시장·상공인연합회-홈플러스 춘천점 상생협의 등 속속 체결

4곳 중 3곳 영업일수 제한 조건부 수용 … 이마트에도 협의 촉구

춘천에서 지역상인과 대형마트 간 상생협의가 속속 이뤄지며 양측의 협력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의 공격적 출점이 이어지며 지역상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

춘천전통시장및상공인연합회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춘천점은 지난 11일 △지역특산물 상품의 판매확대 △도 지역생산 쌀, 주류, 유제품 구매 △담배와 종량제봉투의 낱개 판매금지 △무료 배송 금지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지원 등 자선사업 동참 △시민 고용창출 △상생발전기금 제공 등에 합의했다.

연합회는 당초 홈플러스와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 이번 달 내로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었지만 홈플러스 측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극적으로 협의가 이뤄졌다. 연합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롯데마트 춘천점과도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제한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역 내 모든 대형마트에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는 시가 주관하는 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회 측은 지역 내 대형마트 4곳 중 3곳이 영업일수 및 영업시간 제한을 조건부 수용하면서 금명간 이마트 춘천점에도 협의내용 이행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협의가 어려울 경우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불매운동도 서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진태 춘천전통시장및상공인연합회장은 “대형마트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마트에도 적극적으로 요구해 전국 최초로 지역상권과 대형마트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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