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지난달 20일 화재로 19개 점포 소실 … 시 “안전진단 후 의견수렴해 대책 마련”
【태백】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행운상가에 대한 해법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운상가는 1989년 태백시가 도시환경정비를 목적으로 태백역과 버스터미널 주변에 있던 노점상을 시유지에 이주시켜 조성했다. 각 9.91~19.83㎡ 규모의 상가들은 매년 동당 25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내고 영업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밤 11시51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개 블록 92개 점포 중 1개 블록 19개 점포가 전소돼 6,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하지만 행운상가는 임시 상가여서 재래시장에 준하는 지원혜택을 받을 수 없는데다 화재보험 가입도 쉽지 않아 화재피해 상인들이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피해상인들은 최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2일 태백시를 방문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가를 철거한 뒤 주차장 등 시민 편의시설로 조성한다'는 여론에 대해 진위 여부를 물었다.
태백시는 이날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시의 입장이 세워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피해상인들이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모은 뒤 시와 협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시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행운상가 안전진단 용역계약을 체결했으며 한 달 뒤 용역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예산확보와 보상협의 등에 진통이 예상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전소된 행운상가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견들은 시의 최종 입장이 아니다”며 “상인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