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인터넷 `선플 달기 캠페인' 확산 바란다

사이버 공간에서 폭력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게시판, 채팅 등의 방법을 통한 욕설, 명예훼손, 모욕이 끊이지 않고 개인의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도 심각하다. 인터넷의 익명성, 전파성, 무경계성 등의 특징으로 인해 정보의 확산이 급속히 이뤄져 피해자에게 미치는 정신적, 재산적 피해 가능성은 엄청나다. 심지어 자살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악플이 이제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로까지 떠올랐다.

인터넷 선플 달기 캠페인을 주목하는 이유다. 악성 댓글을 추방하고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다. 도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다. 선플은 악플의 반대 개념이다. 조급한, 무분별한 댓글 문화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개똥녀' '임수경' '최진실' '문근영' 사례는 마녀사냥이었다. 악플은 소리 없는 총과 같이 치명적이고 복면을 한 테러단과도 흡사하다. 온라인 공간은 이 같은 악플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네티즌의 상당수가 악플의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댓글 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가량이 악플을 달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8.1%는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생각했다. 이렇게 악플러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사이버 공간을 누비는 동안 피해자들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 시달린다. 무차별적 인신공격 등 비윤리적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 정보화의 이면에 드러난 역기능이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개인적·사회적 부작용을 해소해야 한다. 선플 달기는 악플러를 추방하자는 운동이다. 인터넷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어야 한다. 악플러의 천국으로 묵인해 사이버 폭력이 범람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 캠페인에 청소년들은 물론 학교, 가정, 사회 구성원 등 모두 나서야 한다. 부모와 교사의 지도가 절대적이다. 아름다운 말과 글로 청정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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