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실과 맞지 않으면 궤도를 수정해야"

강원교육 민병희호 출범 한달-(중)민명희 교육감 정책 평가

지난 1일 주민 직선 교육감 시대 개막과 함께 취임한 민병희 교육감은 취임부터 한 달간 변화를 주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든 관심이 모였다. 도내 교육계로부터 '민병희 교육감의 한 달'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신철수 “철저한 점검을 거치면 잡음 없을 것”

김동수 “화합과 포용, 통합의 정신 기억해야”

문태호 “교육문제 도민에게 개방해 큰 의미 ”

김내윤 “교권 옹호법 제정, 더 중요한 과제”

김영중 “교원들 불안… 온고지신 의미 새겨야”

김남철 “학생·학부모들 이해시키는 게 우선”

◇신철수 도의회 교육위원장= 민병희 교육감 선거공약의 핵심은 '고교 평준화' '학생인권조례 제정' '무상급식'등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무상급식은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민 교육감의 2013년까지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실천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이런 점에서 각 지자체의 대승적 접근자세가 요구되며, 각계와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내세우는 민 교육감의 의지로 볼 때 가능하리라 본다.

고교 평준화와 학생 인권조례 제정은 첨예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일은 성숙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김동수 교총 강원도회장= 신임 교육감에 대한 강원도민과 교육계의 바람은 두말할 것 없이 강원도의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과 낙후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 또한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육감 개인의 이념과 신념을 학생들의 교육과 연계하려 한다면 자칫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합과 포용을 통한 통합의 정신이라는 사실을 임기 내내 기억해주길 바란다.

◇문태호 전교조 강원지부장=

민병희 교육감 취임 한 달은 강원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탐색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폐쇄적이란 지적을 받아온 교육계의 문을 도민들에게 개방하여 교육문제를 전 사회적 의제로 확대했다. 교육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해가려는 자세는 주민 직선 교육감 시대에 걸맞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과 갈등을 빚는 사안과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책임 있게 집행할 사람(도교육청 간부와 교육장, 학교장 등)을 어떻게 기용할지는 숙제인 듯하다.

◇김내윤 강원교육 삼락회장=

욕속부달(欲速不達)이다. 시책 수행의 이상적인 속도를 찾아야 한다. 선거공약일지라도 현실과 잘 맞지 않으면 궤도를 수정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지금 선진국들은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도 고교 평준화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나름대로 땀 흘려 탄탄한 실력을 쌓아가는 학풍이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날 고교 평준화를 해제하였던 정책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한다면 이는 파행 교육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오히려 교권을 옹호하는 법을 제정하여 교사가 소신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강원교육 수장으로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김영중 문우회 강원지회장=취임 한 달 동안 학부모나 학생을 직접 가르치고 관리하는 교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학생들이 시험을 봐야 하는지 안 보면 무슨 실과 득이 있는지, 또 학생인권조례제정의 찬반 논란에 대한 교원들의 불안, 고교입시제도인 비평준화를 평준화로 바꾸겠다는 선거공약에 맞추려는 정책 등에 학생 학부모, 선생들이 걱정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온고지신의 뜻과 같이 무조건 바꾼다고 좋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면 임기 동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김남철 학사모 강원본부 상임대표= 시험을 줄이는 것이 짐을 덜어주려는 교육감의 의도와는 달리 궁극적으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그 피해의 몫이 고스란히 남겨질 것은 뻔한 일이다. 무료급식도 설득할만한 실현계획에 대한 설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크게 우려하는 점이다. 교원 평가와 고교 평준화 문제도 다른 쪽 얘기에는 관심이 없는 태도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할 적극적 의지가 없는 듯 보인다. 본인이 공약으로 내건 사항들을 해결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려면 설득 가능한 모습들을 가지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이해 시켜야 한다.

황형주·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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