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실적·아이디어 좋은 공무원 평가받아야

이광재 도지사가 공무원들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도 발전을 위해 정책·아이디어를 내놓은 공무원들이 인사 등에서 우대받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한 성과에 대해 혜택을 주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니 주목된다.

12년 만에 도지사가 바뀐 민선 5기 도정 출범 두 달이 지났다. 그러나 이 지사 직무정지로 인한 공백(空伯) 기간 도청을 비롯한 연관조직은 느슨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새로운 정책을 모색하기보다 도지사 직무대행체제 이후의 변화를 관망하며 적절히 지낸 게 사실이다. 고질적인 복지부동이다. 제자리에 선 이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직원 조회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분야의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개발 행정의 전문성 주문이다.

이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했던 당시의 시스템을 사례로 들었다. 각 부처의 보고서 중 2건만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됐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가장 많이 채택된 사람이 우선적으로 승진하게 되니 자연스레 일하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잘하려는 선의 경쟁, 한계를 극복하는 창의적 정책개발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열린 지사실' 주제 제안을 당부했다. 실·국장단 회의는 정책 아이디어 발표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를 적극 도입해 공직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공무원들로부터 법·규정 때문에 어렵다는 말을 듣는 게 다반사다. 사회에서 공직자들에 대해 집념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기업의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촉구하지만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지사는 “필요하면 법적인 부분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도민과 공직자가 과거 방식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제안이 지역사회에 팽배하다. 업무 성과를 제대로 대접하는 게 '공정한 사회'다. 시대적 환경에 부합하는 젊은 마인드가 조직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도정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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