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대량 교환·얌체 이용자 탓 기준 수량 올려
“실질적 대상인 일반 가정 외면한다” 목소리 높아
【춘천】춘천시가 자원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이팩상설무인교환 사업의 교환 기준이 대폭 강화돼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시청과 15개 동 주민자치센터에 교환대를 설치, 종이팩 200㎖ 20개나 500㎖ 20개 또는 1,000㎖ 10개당 재생화장지 1개로 교환해 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8월 말 현재 10.4톤의 종이팩이 수거되고 4만여개의 재생화장지가 교환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유치원 등 공공기관에서 대량으로 교환하거나 수량을 속이는 일부 얌체 이용자들로 인한 운영상의 문제가 드러나 지난달부터 교환 기준을 각각 200㎖ 100개, 500㎖ 50개, 1,000㎖ 30개로 대폭 강화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강화된 기준이 일반 가정의 종이팩 분리 배출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배모(여·42·춘천시동내면)씨는 “종이팩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학교나 얌체 이용자를 제재하지 않고 단순히 수량만 올렸다”며 “사업의 실질적인 대상인 일반 가정이 외면받는 이번 기준 강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종이팩의 분리배출을 권장하기 위해 홍보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종이팩 분리배출 인식이 높아지고 경제성도 있는 만큼 향후 위탁운영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일기자 heaven@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