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철원]철원지역 농협, 햅쌀 수탁판매 확대

적자 폭 확대로 직접 수매량 줄이기로

쌀값 계속 하락 땐 농가 손해 '눈덩이'

【철원】도내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지역 농협들이 2010년산 햅쌀에 대한 수탁수매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농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 농협들은 농민들이 생산한 햅쌀을 사실상 직접수매 방식으로 사들여 전국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쌀 소비 및 판매부진에 가격하락까지 겹쳐 농협의 적자 폭이 커지자 수탁수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부도 전국 농협들에게 수매량의 15%가량을 수탁수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직접수매는 농협이 매입하는 쌀에 대한 가격을 농민에게 모두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수매 이후 쌀 판매에 따른 적자는 농협이 모두 떠안게 된다.

반면 수탁수매는 농협이 수확한 쌀의 일정 부분만을 직접 매입하고 가격이 매겨지지 않은 나머지 쌀은 일단 농협이 수매 후 판매해 대금을 농민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매 후 쌀값 가격에 따라 농가 수익은 변동될 수 있지만 농협은 판매에 따른 적자부담을 덜게 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내년에도 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더욱 적어질 것을 우려해 속을 태우고 있다.

2009년 철원지역 4개 농협이 수매한 쌀은 6만7,000여톤이고 올해 수매량은 이보다 약간 줄어든 6만3,000~6만5,000여톤으로 예상된다.

철원지역 농협들의 수탁 수매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농협철원군지부 관계자는 “각 지역농협에서 이제 전량 직접수매는 힘에 부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수탁수매는 정부 권장비율인 15%보다는 적은 비율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김준동기자jdkim@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