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수중 부유물을 북한 잠수정으로 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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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北 잠수정 의심 물체 탐지 … 軍 수색 소동

만일에 대비 폭뢰 30발 정도 투하

물속에서 통나무 10여개 떠올라

해군 초계함 출동 … 주민들 놀라

고성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탐지돼 군이 수색에 나서고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군당국은 8일 오전 7시10분께 고성국 죽왕면 가진항 동쪽 15㎞ 해상, 동해 북방한계선(NLL) 24㎞ 남쪽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링스헬기가 수중 미상 물체가 있는 것으로 탐지했으나 북한 잠수정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미상물체는 계절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수괴(水槐·Water Mass) 현상 또는 수중 부유물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참고로 현장 부근에서 10m 길이의 통나무 10여개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탐지지역에 폭뢰 30발 정도를 투하했다”며 “폭뢰 폭발로 인해 외부 충격으로 물속에 있던 통나무가 부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군은 큰 물덩어리인 수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발생하는데 과거에도 잠수정으로 오인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날 오전부터 해군 링스헬기가 가진항 앞바다를 오가며 수색작업을 벌이자 당초 주민들은 해군이나 해경 함정의 사고로 추측했다.

당시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가진항 선적 어선 54척이 항구에 발이 묶여 주민들은 해안가에서 군의 활동을 지켜봤다.

어민들에 따르면 낮 12시를 지나면서 가진항 앞바다에는 해군 대잠 초계기 PC3가 해상을 낮게 선회하며 대잠 초계 활동을 벌였고 해군 대형 함정 2척도 가진항 동쪽 먼 바다에 머물며 작전을 펼쳤다.

더구나 가진항에서 동해 NLL으로 가는 길목인 고성 거진항 앞바다에서 해군 초계함들이 작전을 펼치는 등 상황이 확대되는데다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다행히 국방부가 이날 오후 일종의 수중 부유물이라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은 크게 안도했다.

정길수(57) 가진리장은 “가진항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 추정 물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이나 1998년 속초에서 잠수정이 그물에 걸린 사건이 떠올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형철·최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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