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111회 철도의 날을 맞아 일제시대 전국 기차역을 돌며 고무도장을 찍어 모아놓은 수첩(사진)이 공개됐다.
신재진 평화인장박물관장이 공개한 일제강점기의 수첩에는 1935년 당시 부산, 대구, 서울, 개성, 평양, 신의주 등 조선팔도를 여행하며 역마다 찍어주는 고유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특히 기생관광이 유행했던 평양역의 인장엔 젊은 여성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으며 대전의 경우 온천, 개성엔 인삼, 압록강과 맞닿아 있는 신의주역의 경우 뗏목이 새겨져 있었다.
이 수첩은 당시 시모노세키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일본인이 한반도를 여행하며 역마다 도장을 찍은 것이다. 현대인들이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찍듯이 기차역의 인장을 통해 자신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신 관장은 수년 전 동료 인장공예업자로부터 이 수첩을 받은 후 고이 간직해 왔다.
신 관장은 “이 수첩엔 당시 식민지였던 한반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담겨 있지만 인장업과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라며 “작은 고무 도장에도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담아낸 인식과 아이디어는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