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에도 많은 이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다행히 작심삼일의 고비를 넘겼어도 연초부터 매달, 그것도 몇 번씩 찾아오는 특별한 '데이'의 산을 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데이'는 대부분 상업화·서구화의 영향으로 기름지고 단 음식들이 주 아이템인 경우가 많아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위험군에게 적잖은 유혹이 된다. 각종 '데이'를 특별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문유선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2월14일 / 3월14일(밸런타인/화이트데이) - 초콜릿, 사탕보다 공연, 운동관람, 건강도시락 선물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다이어트 고민을 세운 이들에게 이 기간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흔히 먹는 초콜릿의 경우 우유나 설탕 성분이 함유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비만이나 충치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쉽다. 상대방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초콜릿이나 사탕보다는 공연 관람권 또는 운동경기 관람권이나 운동용품, 정성스럽게 만든 건강 도시락을 선물해보자.
● 4월14일(블랙데이) - 고기를 뺀 채식·해산물 자장면 도움, 검은콩 등 대체해도 좋아
솔로들이 검은 음식인 자장면을 먹는 날이다. 자장면에는 돼지고기가 포함돼 있어 지방함량과 열량이 높다. 자장면을 먹을 때는 오이나 양파, 콩 등의 신선한 채소를 함께 섭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급적이면 채식이나 해산물 자장면을 선택해 고기 섭취로 인한 추가 지방 섭취를 줄인다.
● 5월14일(옐로데이) - 항산화 푸드의 퀸, 야채·과일카레 일품
노란색 카레를 먹는 날로 카레는 강황, 후추, 로즈마리 등 20여가지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 복합체다. 카레가루의 커큐민이라는 성분은 실험적 연구들을 통해 항암, 항노화 등의 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 카레는 고기 등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 등을 이용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6월6일(고기데이) - 지방 없는 부위를 기름 없이 조리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 영양소들이 있어 적절히 육류를 먹어야 한다. 붉은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고 여성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철분도 풍부하다. 단 지방 함유량이 적은 육류를 선택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한다. 특히 육가공품보다는 생고기류를 기름 없이 조리하는 것이 좋다.
● 7월2일(체리데이) - 풍부한 식이섬유 항산화물질 다이어트와 노화방지
7, 2를 발음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체리데이. 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살찔 부담을 덜 수 있는 좋은 간식거리다. 특히 안토시아닌과 퀘르세틴 성분은 항염, 항노화 효과가 있다. 체리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므로 약품처리 후 장기간 운송되어 오는 수입산보다 국내산을 선택하도록 한다.
● 8월8일(포도데이) - 피로회복, 성인병에 도움, 포도 다이어트는 주의
숫자 8 두 개가 포도알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포도데이. 포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당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다. 특히 포도의 껍질과 씨에도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톨이 많이 함유돼 있어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과 씨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 9월2일(구이데이) - 영양소 파괴 최소화 웰빙 조리법 대체
최근 고기, 생선, 채소 등 재료에 상관없이 구이 조리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구이는 고열에서 많은 양념을 하지 않은 채 조리하기 때문에 영양손실이 적고 조리 시간이 짧아 재료의 풍미가 그대로 남는다. 재료를 굽기 전이나 구울 때 소금 및 양념을 많이 첨가하기보다는 원재료 맛을 그대로 살려 구운 후 다양한 맛의 소스에 찍는 것이 염분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 10월14일(와인데이) - 규칙적으로 적량을 마셔야
와인은 포도즙 100%의 자연음료로 600여 가지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특히 와인에 대한 각종 건강에 유익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들은 와인 섭취량을 하루 1~2잔으로 제한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와인을 마실 때는 취할 만큼 마시면 결국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규칙적으로 적당량을 마시도록 한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

















